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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마케팅의 진화 1

제약바이오 산업 누구도 이 분야의 마케팅 프로그램이 창의적이라거나 재미있다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광고가 허용되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재미있는 요소를 첨가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이 분야는 어려운 의약 용어와 깨알같은 경고문구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산업들이 모두 디지털 마케팅으로 달려갈 때, 제약바이오 산업은 상대적으로 엉거주춤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해할 만한 사정은 있습니다. 민감한 내용들과 규제, 부작용과 위험성의 공시에 대한 의무, 그리고 기타 다른 행동 규정 등이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많습니다. 전통적인 마케팅 활동은 감소하는 대신, 제약바이오 마케터들은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체험을 강화하는 활동들을 설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마케터들은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보다는 질환과 건강에 대한 일반적인 이슈를 정리해서 제공하려 합니다. 고객들의 관심사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어 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매우 좋은 출발이 됩니다. 


사례 #1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Dabur는 130년이 넘는 전통의 제약바이오 기업입니다. 인도에 본사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면이 있습니다.


이 기업의 대표 제품은 ‘Gastrina’라고 하는 제산제입니다. 2019년 이 제품을 담당하는 마케터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좀

새로운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달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제산제는 잘 알려진 약품이여서,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예산에 제약이 있던 마케터는 젊은 디자이너에게 의뢰하여 심플하면


서도 재미있는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아래의 디자인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제법 감각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브랜드의 호감도를 단번에 끌어 올렸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례 #2 

비슷한 사례는 미국에도 있습니다. 뉴저지에 본사가 있는 Insmed가 주인공입니다. 1988년에 창립된 기업이니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비교적 신생기업인데요… 이 기업은 비결핵 항상균(nontuberculous mycobacteria, NTM) 환자들이 종종 제대로된 진단을 받지 못 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싶었습니다. 환자보다는 의료전문가들에게 전달하려고 한 메세지인데요… 미술 작품과 같은 디자인을 통해 이런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례 #3 

새로운 도전은 전통적인 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기업, 메이지 제약은 우리의 면역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었는데, 이를 통해 기업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면역 시스템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텍스트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고, 결국에는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협업을 시도했고, 결과는 상당한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 정도면, 제약바이오 산업의 마케터들도 새로운 포맷과 이미지로 고객과 소통하려 노력한다고 인정하실 수 있을까요? 다음 편에서는 이미지 외에 동영상과 관련한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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