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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컨퍼런스 참석 후기


오늘은 미뤄둔 지난번에 다녀온 몇 번의 컨퍼런스 및 세미나 후기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사실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시간이 길어도 건질 것만 건지면 된다. 사실 몇 개밖에 못 건져서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다 추가 자료를 보강하기로 했다. 경기창조경제센터에서 진행한 빅포럼 2017 내용과 책자등이 혼재 되어 있으니 다녀오신 분들은 이런 얘기가 있었나 하지 마시길.

1. 4차 산업혁명은 현재진행형 혹은 미래형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부터 혼란이 오지 않았나? 누구는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이라고 하던데? 그렇다. 알고보니 제레미 리프킨은 본인이 세상에 들고나온3차 산업혁명에 집착하시고, 클라우드 슈밥은 4차 산업혁명에 집착하시는 거다. 이 날도 제레미 리프킨은 끝까지 4차 산업혁명이라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물론 이름 싸움과 무관한 외국 교수님들은 개의치 않으셨다. 어쨌든 클라우드 슈밥이 한국에서는 이긴걸로. 그러니, 앞으로 이런 용어에 집착하지 말자.

4차 산업혁명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현재진행형 혹은 미래형 용어이다. 현재 논의되는 바이오, 운송, 교육, 제조혁신, 에너지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산업이 최신기술을 이용해서 획기적으로 연결, 변화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신 기술과의 접목 및 연결을 필요로 한다. 현재 신기술과 기존 체계로 운영되는 것들을 하나씩 연결중이다.

이 연결을 하는 향후 10여년 동안은 엔지니어들이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대거 각광받을 것 같다. 열일하시는 엔지니어들 덕분에 수많은 기술이 세상에 나왔다. 그 사례를 소개하는 내용은 많이 있으니 굳이 여기서 설명하진 않겠다.

개인적으로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세기의 대결을 보고 생각의 전환을 이루에 되었다. 이제 이세돌이 알파고를 한번이라도 이겨본 최후의 인간임을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지금 엄청난 변혁기의 시대를 살고 있구나.

2. 인간은 자신의 일을 지속적으로 찾아왔다.

옥스포드 대학 교수인 Carl Frey 교수가 발표에서 이 말을 했다. “Past is matter of record, predict future. This is where our journey starts.” 나는 이 말에 가슴이 설레였다. 그래서 그의 강의를 감명깊게 들은 것도 같다.

그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의 47%가 자동화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한다. 주로 미국 저소득층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과거 1차 산업혁명 때부터 인간은 스스로 일자리를 찾았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즉, 인간은 사라진 운송수단인 마차과 달리 (하필 말과 비교라니!) 사회적 지능과 창의성이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AI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AI와 인간이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 능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거라고 보는 시각이다.

그리고 그 예로, 미국 철강 산업을 예로 들었다. 1960년대 미국 내 대규모 통합 제철소가 미니 밀로 변화되면서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와 오하이오 주 영스 타운 같은 도시의 기존 경제 기반을 파괴하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미니 밀은 생산성을 대폭 향상 시켰으며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유형의 직업을 창출했다.

실리콘 밸리의 부흥도 이런 미국내 경제 변화와 무관치 않다. 조셉 슘페터가 이야기한 ‘창조적 파괴’의 예이다. 즉 경제 발전은 기존 산업의 산출물의 증가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고용의 구조적 변화까지도 포함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면서 굉장히 많은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이것 역시 창조적 파괴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 테크노밸리가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이 약 77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놀라웠다. 이는 지역내 총생산 (GRDP) 기준 부산(78조 원), 인천(76조 원)과 맞먹는 규모이다. 그 돈으로 뭐할까? 내 삶에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오지 않는 소득은 와닿지 않는다.

3. 나눌수록 커지는 빅데이터

제레미 리프킨은 앞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존재하는 전통적 산업이 사라지고 공급자와 사용자가 연결되는 공유경제 위주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한다. 즉,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사례를 봐도 소유라는 개념이 필요없어지게 되는 ‘소유의 종말’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노동의 종말, 육식의 종말에 이어... 참, 종말 시리즈 좋아하신다. 당연하게도 공유 정도가 심화할수록 가치 창출에 쇼요되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절감될 것이다.

종국에는 모든 사람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어느 정도 이해관계가 동의되는 사람간의 공유경제는 활성화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공유경제는 잘 이루어지지 않을거라 본다. 신뢰가 먼저다. 공유하려는 이타적인 사람들이 자기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호구가 있을까 싶다.

공유경제는 경제요소를 공유해 가치 창출에 드는 비용을 감소시키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정보 대부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면, 이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산업이 자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빅데이터 기술도 이와 같은 공유경제의 일환이다. 공개된 데이터들을 분석해 마케팅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더 나은 진단과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사회적 합의와 개인정보 노출이 원천 불가능한 기술이 가능할지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기술자들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그들의 윤리의식 역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윤리의식 없는 기술자는 해커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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