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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격세지감(隔世之感)[1]


필자가 ‘디지털헬스’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써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생각한 것은 ‘디지털 헬스의 미래’와 같은 거창한 주제에 대해서 논하고자 함은 아니다. 바이오마케팅랩이 추구하는, 현재를 궁구하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노력에 걸맞게 현 시대에서 변화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서 함께 공유하고 해당 산업 뿐만 아니라, 그 산업에 몸담고 있는 우리 스스로도 함께 발전 및 성장해 나가 보자는 취지이다. 
필자 또한 제약바이오산업에 18간 몸담아 온 일원으로서, 최근 디지털헬스 산업을 제약바이오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앞으로 이 시대의 흐름 및 화두를 같이 공유하고 논해보고자 한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내 담당자들과 디지털헬스 산업에 대한 스터디 모임을 시작함에 따라, 제약바이오인이 바라보는 디지털헬스 시장에 대하여 논하고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때 논의된 주제를 본 블로그에서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그 첫번째 이야기로 디지털 세계에 대한 추억담과 함께 디지털시대의 디지털헬스 의의를 가볍게 공유해 보고자 한다.


‘매트릭스’의 충격을 기억하는 X세대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1999년도 개봉한 워쇼스키 형제(지금은 자매가 되었지만) 감독의 걸작 ‘매트릭스’. 영화 속 2099년의 지구에서는 인간이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을 가진 AI의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초지능을 가진 AI와 인간의 전쟁에서 인간이 패하게 되고, 인간을 지배하게 된 AI는 인간이 생성하는 생체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을 배터리화 한다. 인간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생체 전기를 얻으려면 인간은 스스로 살아 있다고 생각하며 뇌활동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AI는 매트릭스라는 가상의 인간 세계를 창조하게 된다는 것이 본 영화의 배경이다. 필자는 그 당시 매트릭스 세계관의 신선함과 그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매트릭스 1편을 관람한 후, 모두들 던졌을 질문…’내가 지금 발 딛고 있는 공간은 진짜 세상인가? 아니면 프로그램화 된 가상의 공간인가…?’ 그 당시 내가 세상을 바라본 관점에서는 신선한 아이디어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23년이 지난 2022년의 시각에서는 너무나도 실현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0’과 ‘1’로 코딩된 프로그램 속 가상공간.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는 온라인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새롭지 않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주인공 네오(Neo)가 되어 Blue pill 혹은 Red pill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호기심과 함께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과 COVID-19 이후의 디지털 시대


디지털 시대를 논할 때 4차 산업혁명을 빼놓고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3차 산업혁명 이후, 4차 산업혁명이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에 의해 주창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D프린팅 및 나노기술을 포함한 7대 분야에서의 기술혁명을 의미하며, 본 기술혁명을 기반으로 ‘물리적 공간, 디지털 공간, 그리고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로 설명되었다. 즉, 디지털 기술과 인간의 생물학적 정보가 융합하여 더이 상 생물학적 공간과 데이터 공간을 별개로 규정 지을 수 없는 시대에 우리가 도달했으며, 이는 ‘인간 = 데이터’라는 수식 도출의 전반전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COVID-19 팬데믹을 거쳐오면서, 디지털 혁명에 기반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가속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혹자는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촉발시킨 것은 기업의 CEO도 CTO도 아닌 COVID-19라는 우스갯 소리도 한다.

현재 보건 의료 현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광경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2021년 10월 Forbe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기술과 보건의료가 접목되어 현재 디지털헬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Consumer AI, Big health data, Cloud data, Personalized genetic testing 및 Drug discovery with machine learning을 주목해야 할 5가지 트렌드라고 제시했다.


공정한 의료 접근성 보장을 위한 디지털헬스

보건의료 관점에서 디지털헬스는 원격의료, 모바일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기여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디지털 기술이 전 세계인에게 공평한 의료 접근성을 제공하여, 인류의 건강 증진 및 취약계층의 보호에 중요한 도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2005년 결의안(WHA58.28)를 통해,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eHealth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행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계획 수립을 각 회원국에 촉구한 바 있다. 또한, 2013년(결의안 WHA66.24)에는 eHealth의 표준화와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더불어, 디지털헬스는 근거를 기반으로 할때 상용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하므로, WHO에서는 2018년부터 디지털헬스 국제협력(Global Digital Health Partnership, GDHP)을결성하여국제적차원에서협력하고있다. 또한, 2019년발간된신규가이드라인(WHO guideline recommendations on digital interventions for health system strengthening)에서는 각 국가에서 디지털헬스 기술의 사용 시, 필수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디지털헬스의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디지털 격세지감[2]’에서는 디지털헬스 개념 및 유형 등에 대해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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