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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CSR 알아보기


제약 업계에서 CSR을 이야기할 때, 회의적인 분들이 많다. 하지만, Digital transformation을 고려한다면 CSR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 질 것이다. 왜냐하면, social media나 매체를 통해 기업과 고객간 공감대를 형성해야 고객 수용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업 호감도를 스마트한 방법으로 상승시켜 보자.

1.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버킷 챌린지

4년 전, 전세계를 광풍으로 몰아넣은 ALS(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2014년, 보스턴 대학 농구팀 주장이며 ALS 환자인 피트 프레이츠는 그의 식구들과 함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작했다. 그의 챌린지에 보스턴 지역의 운동선수들이 참여하면서 급속도로 전국에 퍼지게 되었고 불과 한달만에 한국에도 상륙하기에 이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캠페인의 규칙때문이다. 얼음물 양동이를 뒤집어 쓴 후 24시간내 반드시 다른 사람을 캠페인에 초대해야 한다. 캠페인 참여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참여자를 만들어내는 구조(바이럴루프-입소문 연쇄 발생 고리)로 되어 있는 셈이다. 자신이 누군가를 초대해야 하는데 친하지 않다면 얼음물 양동이를 뒤집어 쓰라고 초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 바이럴루프가 끊기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친한 친구가 좋은 일을 하겠다는데 당신이라면 거절하겠는가?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착한(!)일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랑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꿩먹고 알먹고 사례인가!

이 캠페인 결과로 수천 명이 넘는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ALS 재단에 4,180만 달러의 기금이 조성되었다. 이런 성과는 전무후무하다. 단순히 금전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movement 덕분에 수많은 사람이 ALS라는 질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무시무시한 병의 예방과 치료를 돕게 되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2. 삼성전자 세이프티 트럭

삼성전자가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하는 교통 사고 대부분이 추월 사고라는 점에 주목해 개발한 차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세이프티 트럭인데, 그 역시 좋은 CSR의 예이다.

트럭 전면에 카메라 2대와 후면에 스마트 사이니지(Smart Signage) 4대를 활용한 대형 비디오 월(Video wall)이 설치됐다. 이 비디오 월에는 트럭 앞면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되는 도로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햇빛이 강한 낮에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트럭의 뒤를 따르는 차량의 운전자가 트럭 앞쪽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직 삼성전자 아르헨티나 법인장은 “기술 혁신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탑재한 트럭이 점차 늘어나, 교통사고가 줄어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 세이프티 트럭은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5개의 ‘2015년 올해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 3분기, 아르헨티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3.6%를 차지하였고, 저가의 화웨이 폰이 10%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가격을 이기는 것이 호감가는 기업 이미지 아닐까?

3. KT 감염병 예방 플랫폼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이니셔티브를 진행한 회사가 있다. “감염병 확산 막을 플랫폼 만들자” 한국 주도로 첫발을 내디딘 KT가 그 예이다.

2016년 KT는 질병관리본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하는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신사 고객들은 감염병 우려 국가를 방문하거나 경유한 뒤 귀국하면 감염병 예방 및 신고 요령을 문자메시지(SMS)로 전달받는 방식이다.

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에 빅데이터 협력으로 감염병 전파를 막으려는 계획이 국제사회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018년도 다보스포럼서 제안하여 세계보건기구 참여 연구그룹 출범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관련 기관과의 데이터 수집 등이 더욱 활성화되면 감염병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기 대응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전염병 위험지를 다녀온 환자가 관련 약품을 처방한 기록이 뜰 경우 추가 검사를 한 뒤 관련 질병의 확진 판정을 내리고 격리 등 감염병 특별 대응을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2018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지원해주는 민관 협력 기구 가비(GAVI) 후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조찬에 초대받기도 했는데 가비는 KT가 주도하는 WEF 워킹그룹 참여도 적극 검토 중이다.

KT가 어떤 성공스토리를 쓸 것인지는 다음에 또 공유하겠다.

지금까지 CSR이 돈낭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천덕꾸러기 취급했다면 앞으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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