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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격세지감(隔世之感)[3]

Updated: Apr 1


미국 원격의료 1위 기업 텔라닥의 성장

텔라닥은 미국 최대의 원격진료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2002년 설립되어 현재 22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08월 리봉고를 $185억 달러에 인수합병하면서, 원격진료 서비스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원격케어하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게 되었다. 
물론 리봉고 합병 전에도 원격진료에 있어서 텔라닥이 미국 시장의 7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기업이었지만, 합병 후에는 클라우드사업 영역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원격진료 서비스기업으로서 그 지위가 견고하게 되었다. 
20156월 나스닥 상장 이후, 현재 시가총액 $122억달러(20223월말기준)이고 매출액(2021년기준) $20억달러, 그리고 유료회원을 7,000만명 이상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최근 매년 70%이상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니, 놀랄만한 성장이긴 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원격진료 기업으로 자리 매김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초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Alexa)기반 가상 의료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까지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원격진료 시장의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어디까지 확장해 나갈지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럼, 지난 번 언급한 바와 같이, 금번 블로그에서는 원격의료의 개념 및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미국에서는 이미 1990년대 초부터 원격의료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의료법 개정에 따라, 원격의료를 도입하였으나, 접근성이 낮은 지역 외에는 원칙적으로 원격의료가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금번 COVID-19으로 인한 진료의 제한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지금까지 일시적으로 비대면진료가 허용되고 있다.

COVID-19은 우리 인류에게 ‘최초’의 mRNA 백신에 대한 경험 뿐만 아니라, 자의든 타의든 비대면진료 경험도 함께 선사했으니, 전 세계적으로 616만명의 사망자를 발생한 악명도 있지만, 헬스케어의 변화와 발전에 있어 확실한 trigger 역할을 한 셈이다.



원격의료인가? 원격진료인가?


US FDA에서는 ‘디지털헬스’를 “The broad scope of digital health includes categories such as mobile health (mHealth),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IT), wearable devices, telehealth and telemedicine, and personalized medicine”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즉, 디지털헬스의 범위에 원격의료(telehealth, telemedicine)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WHO에서는 ‘디지털헬스’를 “a broad umbrella term encompassing eHealth (which includes mHealth), as well as emerging areas, such as the use of advanced computing sciences in ‘big data’, genom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로 명시하고 있어, 원격의료의 개념까지 포함하지는 않고 있다.


‘디지털헬스’에 대해서 합의된 명확한 정의가 없는 것과 같이 원격의료에 있어서도 합의된 명확한 표현은 없지만, ‘원거리에 있는 의료수요자(의사 혹은 환자)와 의료공급자 사이에 ICT를 이용하여 의료 정보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원격의료(telehealth)’와 ‘원격진료(telemedicine)’라는 용어가 혼용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두 용어의 개념을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원격의료’는 원격진료를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즉, ‘원격진료’가 의료인과 환자 간에 이뤄지는 화상 혹은 전화 진료 및 원격 처방 등을 치료적 접근을 의미한다면, 여기에 더해 생체데이터의 원격모니터링 등 예방적 관리까지 포함하는 개념을 ‘원격의료’로 볼 수 있다.

(source: https://www.visionflex.com/telehealth-vs-telemedicine-what-is-the-difference/)


원격의료 시장규모 및 그 유형


시장조사기업 Marketandmarkets의 telehealth market 보고서(2020)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이 2019년 $254.9억달러에서 2025년 $556.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 평균적으로 16.9%로 성장하는 수치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들이 디지털헬스 시장의 성장율을 연간 20~25%로 전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낮은 성장률이지만, 제약바이오시장이 5~6% 성장이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원격의료 시장의 매력도는 낮지 않다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규제가 완화된다면 어느 정도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는지 지켜볼 만하다.


원격의료는 아래와 같이 5가지 영역 및 요소로 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의사와 의사 사이에 이뤄지는 ‘원격자문’, 둘째 의사와 환자간 이뤄지는 ‘원격진료’, 셋째 환자의 생체 데이터 수집 및 건강관리를 위한 ‘원격모니터링’, 넷째 원격진료 결과에 따른 의약품 처방 과정인 ‘원격처방’,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원격 처방에 따른 ‘의약품 배송’이다. 이 중 국내 규제 상 인정되는 것은 COVID-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원격진료 및 원격 처방이다(의료법 상 원격자문은 가능하므로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는다).


(source : https://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152)


현재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어, 원격의료에 대한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며, 적절한 수가 설정 등 선결 과제가 많아, 국내에서 원격의료가 자유롭게 허용되는 시점이 요원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격의료가 왜 필요한 것인지 환자의 입장에서 그 당위성을 바라봐야 할 것이며, 변화의 출발점도 거기서부터 여야 할 것이다.


다음 디지털 격세지감(隔世之感)[4]에서는 원격의료의 갑론을박에 대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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