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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격세지감(隔世之感)[2]


디지털 백신의 시대
지난 12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IF 17.956)에 ‘Vaccines 2020: The era of the digital vaccine is here’ 논문이 게재되었다. 본 논문에서 저자는 ‘우리는 백신학의 르네상스(renaissance of vaccinology)라는 특별한 시기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덧붙여 ‘COVID-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리는 mRNA와 같은 새로운 백신 기술을 검증할 수 있었고, 백신 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목격할 수 있는 기회였음’을 말한다. 
특히 백신 개발에 있어서는 발효 및 정제를 통한 전통적 백신 개발/생산 방식이 아닌 바이러스항원 정보를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서열정보(digital code)’를 통해 개발/생산되는 ‘디지털백신(digital vaccine)’의 시대가 도래 되었음을 언급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생물학과 디지털의 융합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백신’이 아닌가 생각된다. 2000년도에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한 필자로서는 생소하지만 생소하지 않은 현재를 여러분과 함께 목격하고 있다고 하겠다.  

‘디지털백신’이라는 개념에 매료된 나머지, 서론이 길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지난 번 공지한 바와 같이, ‘디지털헬스의 개념 및 유형’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디지털헬스? 디지털헬스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헬스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략적인 이미지가 있을 것이나, 그 개념및 경계가 명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라는 용어는 ‘디지털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와 혼용하여 사용되고 있다. WHO 가이드라인(2019)에서 디지털헬스의 개념을 “a broad umbrella term encompassing eHealth (which includes mHealth), as well as emerging areas, such as the use of advanced computing sciences in ‘big data’, genom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US FDA(2020)에서는 “The broad scope of digital health includes categories such as mobile health (mHealth),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IT), wearable devices, telehealth and telemedicine, and personalized medicine”라고 명시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직관적으로 ‘첨단디지털기술’과 ‘보건의료’의 만남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디지털헬스의 범위도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전문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Deloitte)의 2015년 보고서에 따라, 디지털헬스를 원격의료(Telehealthcare), 모바일헬스(mHealth), 보건의료분석학(Health analytics) 및 디지털화된 보건의료시스템(Digitized health systems)의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림] 디지털헬스 유형

동일한 보고서에서 각 유형의 개념을 아래와 같이 언급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디지털헬스의 성장성 및 한국에 대한 소소한 기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6년 US$960억(한화 108조원)에서 2020년 US$ 2,060억(한화 약230조원)으로 성장하여 최근 5년간 매년 평균적으로 21.0%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글로벌 의약품시장 및 의료기기시장이 각각 연간 6.1%, 5.6%의 평균 성장률(Evaluate, 2018)을 보이는 것과 비교할 때, 3~4배 가량 높은 수치로 향후 디지털헬스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되고 있는 이유이자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서 필자가 한 가지 더 주목하는 부분은 한국의 디지털헬스 시장규모가 2020년 1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음에 따라, 이는 글로벌 시장규모의 6.1%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조사기관에 따라 시장규모가 상이함을 고려할 때 본 내용에 명시된 %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은 인지 바람). 한국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글로벌 시장의 2.0% 미만의 규모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IT 강국의 면모를 이 점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거라 본다.

또한,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한 CES2022(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그해 혁신적인 품목에 주어지는 혁신상을 총 574품목이 수상하였는데, 이중 30.1%에 해당하는 173개 품목이 한국기업의 제품이어 주목 받았다. 이 중 의료&건강(Health&Wellness)부문에서는 25개의 품목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한번의 이벤트성 결과가 아니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한국의 IT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한국의 무한한 선전을 기대해 본다.

다음 ‘디지털 격세지감[3]’에서는 디지털헬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원격의료의 개념과 유형에 대해서 공유할 예정이다.


[참고자료]

1. M. Pizza et al., Vaccine 2020 : The era of the digital vaccine is here.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Dec.15 2021,Vol13(624).

2. WHO guideline recommendations on digital interventions for health system strengthening (2019)

3. https://www.fda.gov/medical-devices/digital-health-center-excellence/what-digital-health

4. Standing M et al. Digital health in the UK : an industry study for the office of life sciences. Monitor Deloitte, 2015

5. EvaluatePharma® World Preview 2018

6. EvaluateMedTech World Preview 2018

7. 2020 의료기기산업분석보고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8. 2020 제약산업분석보고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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